2023-11-5새로운 살 길을 열어주신 예수님 (히 10:19~27)심순범 목사 |
히브리서를 받아 읽던 자들은 유대 기독교 공동체입니다. 그들은 복음을 받은 후, 얼마간 생동감 있는 모습을 간직했으나 여러 압력으로 인해 유대교와 헬라의 문화들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중심에서 복음을 밀어내기 시작했으며, 현실에 안주하여 재림을 부인하고 마침내 배교라는 위기에 처해서 교회 출석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10:25). 히브리서는 '예수님의 속죄 제사'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아닌(4절) 죄 없는 자기 몸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단번에 드림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다'고 선포합니다(10절). 예수님의 속죄 제사는 새 언약의 성취입니다(렘 31:31~34). 이를 믿는 자마다 새 언약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은 새 언약 백성의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17절). 새 언약의 백성은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습니다(18절). 새 언약의 백성을 위해 히브리서 기자는 네 가지 권면을 합니다.
첫째,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라(22절). 홍해가 열리듯 예수님께서 휘장 가운데 '새로운 살 길'을 열어놓으셨기에 새 언약의 백성은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습니다(19~20절). 구약 시대 제사장들이 피와 물을 뿌림으로 깨끗하여진 것처럼 새 언약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제사장보다 더 나은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구원의 소망을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해야 합니다(23~24절). 여기서 소망은 현재와 미래의 구원을 말합니다. 종교사회주의자 라가츠는 '예언자적인 전통을 상실한 교회, 부르조아화된 교회, 가진 자의 편의 이익을 대변하는 교회, 사회문제에는 무관심한 교회, 이런 교회는 하나님나라에 대립되며,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는 최대의 위협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민중의 아편일 뿐이기에 폐지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모이기를 힘쓰라(24~25절). '모이기'는 '그 외에도(에피)'와 '회당(쉬나고게)'의 합성어입니다. 이는 유대인 그리스도들은 회당 예배 외에도 다른 특별한 그리스도인 모임을 가졌음을 나타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것은 협동 생활을 파기하며, 상호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합니다. 신약교회의 공동체 의미는 성령이 '코이노니아(교제)'로 존재하는 '에클레시아(교회)'입니다. 이는 성도가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하여 다른 성도들과 받은 바 은혜를 서로 나눌 때 비로소 점점 성령 충만을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이전 날들을 기억하라(32~34절).
넷째, 구원의 확신을 버리지 말라(35~39절).
예수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살길'을 주셨는데(20절), 하나님께 나아가지 아니하고, 모이기를 폐한다면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29절) 무서운 심판과 맹렬한 불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26~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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